타투를 새길지 고민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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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ight)

타투를 새길지 고민하고 있다면

타투 전성시대


요즘 밖을 나가보면 타투를 한 사람들이 참 많다.

정확한 통계수치는 모르겠지만, 얼핏 보기에도 예전에 비해 타투를 새긴 사람이 너무나도 많이 보인다.

예전에는 몸에 문신을 한 사람이 적어서 그런 사람들이 지나가면 시선이 집중되고, 사람들이 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 타투는 이제 너무 흔해져서 더 이상 공포의 대상도, 위화감조성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

나도 한때는....


나도 한때 타투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레터링을 하든 그림을 새기든 타투는 평생 남는건데, 평생 몸에 간직하고 되새길만큼 강한 신념이나 의미있는 도안을 할만한게 나에겐 딱히 없었다.

우유부단한 나. 오히려 좋아


나는 하고자 하는게 있으면 웬만하면 살짝 발을 담그는 식으로라도 도전을 해보는게 보통이었는데, 타투는 그러기가 힘들었다.

아무래도 타투는 몸에 평생 남다보니 함부로 결정하기가 힘들었고, 가족과 지인들의 반응을 생각하면 더욱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고민만 하다가 흐지부지 세월이 흘러버렸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고민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은 스스로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한 타투에 대한 사회적 편견


요즘 시대가 꽤 많이 변했고, 타투가 예전보다는 매우 흔해졌다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타투를 한 이들에 대한 편견이 있다.

타투를 한 이들은 억울할수도 있다.

나는 범죄를 저지른적도 없고 남에게 피해를 끼친적도 없이 착실히 잘 살아왔는데, 고작 몸에 새긴 잉크자국때문에 편견을 뒤집어 써야하다니?

하지만 사회적 편견이라는건 개인 한명 한명의 편견이 합쳐져서 사회적인 편견이 생기는 것이다.

이건 본인의 인성과는 상관없이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본인이 첫인상에서 까먹은 점수를 만회하려면 타투를 하지 않은 이들보다 더 큰 노력이 들어간다.

물론 래퍼 지코의 가사처럼 '편견은 반전줄때 효과있지' 가 되어, 본인만 잘한다면 더 극적인 반전효과가 생겨서 '알고보니 사람 참 좋더라' 가 될수도 있겠지만 첫인상에서 마이너스를 먹고 들어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 감당 가능하겠어?


그런데 이건 단순히 인간관계만을 놓고 보았을때의 이야기이고,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이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는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의 삶은 꽤 길다.

우리는 당장 몇년뒤만 해도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될지 모른채로 살고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 찾아오게 될 좋은 기회가 생길수도 있고 그 기회가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릴수도 있다.

그런데 고작 몸에 새긴 잉크자국때문에 그런 기회가 찾아오는것 조차 사전에 차단이 되어버린다면?

앞서 이야기했듯, 각각의 개인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사회적인 편견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분하더라도 사회에서 통용되는 암묵적인 합의에 따라가며 살아야하는 경우가 많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본인이 지향하고자 하는 인생의 방향이 확고해서 그런것쯤 신경 안쓰고 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타투도 마음껏 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멋진 인생과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살면 된다.

하지만 나처럼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적당히 무난한 인생을 살아가려 하기에는 타투가 주는 사회적 편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

나는 여전히 하고싶은것도 많고 해야할것도 많다.

그러하기에 내 삶의 방향이 어떤쪽으로 흘러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여전히 타투를 하지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