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와 맘카페의 핫딜이 만들어내는 알뜰하다는 착각
본문 바로가기

인사이트(Insight)

뽐뿌와 맘카페의 핫딜이 만들어내는 알뜰하다는 착각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이다.

절약을 통해 지출을 줄이고, 줄인 지출로 가용자금을 만들어 저축과 투자를 하는것이 기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소비라면 어떻게하면 더 저렴하게 소비를 할지 고민하곤 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곳이 바로 뽐뿌이다.

뽐뿌는 이제 제법 역사가 꽤 오래된 커뮤니티로, 여러가지 소비재들을 알뜰하게 사는 팁이나 핫딜정보들이 수시로 올라오는 곳들이다.

주변에도 뽐뿌에서 괜찮은 핫딜이 뜨면 그걸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맘카페도 여러 육아용품들의 핫딜 게시물들이 올라오면 불티나게 팔리고, 이런 핫딜 정보를 놓치지 않기위해 키워드 알림 설정을 해놓거나 하루종일 맘카페에 상주하며 게시물을 모니터링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핫딜들은 잘 이용하면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사는 수단이 되지만, 이것에 너무 매몰되어 있으면 불필요한 소비를 불러 일으켜서 오히려 지출이 늘어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뽐뿌나 맘카페 등에 가끔 인기있는 핫딜이 등장하면, 평소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던 물건이나 음식임에도 싸다는 이유로 뭔가 필요할것만 같은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지 않은가?

평소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이 싸게 나오니 놓치기에는 아까운 핫딜이라 생각이 들고, 조금만 지체하면 품절이 되어버릴것 같은 조바심에 충동구매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렇게 충동구매를 하고나면 정가보다 훨씬 싸게 샀으니 이득을 보았고, 스스로가 알뜰하고 똑똑한 소비자처럼 느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곤 한다.

이런 기분을 몇번 느끼고나면 딱히 필요한 물건이 없음에도 뭔가 좋은 핫딜이 뜨진 않았나 싶어 하루종일 커뮤니티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이게 정말 현명한 소비일까?

좋은 핫딜이 뜰까싶어 하루종일 커뮤니티에 매몰되어 있는동안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싸게나왔다는 이유로 굳이 충동적으로 지출한 돈.

아무리 싸게 나온 물건이라도, 물건을 사지 않으면 지출은 0원이다.

물론 주기적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물건들은 이런 핫딜을 통해서 저렴하게 소비하면 좋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그 핫딜을 보지않았더라도 과연 필요성을 느꼈을까? 그리고 언젠간 그것을 샀을까? 싶은 물건들도 다수이다.

핫딜에 매몰되어 소중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알뜰하다는 착각을 하는것보다는, 정말로 필요한게 있으면 그때  그것을 알뜰하게 구매하는게 오히려 전체적인 지출이 더 적은 경우가 많다.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나는 진정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는가?